사람을 살린 사람들
위인전이 아니다.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길에는 순서가 있었고 — 명부, 소집, 구금, 이송, 총살 — 여기 실린 사람들은 예외 없이 그 다섯 마디 가운데 하나를 끊었다. 명부를 태우고, 소집을 미루고, 열쇠를 건네고, 공포탄을 쏜 자리를 모으면 학살의 절차가 반대편에서 드러난다
글 목록 (23편)
- 사람을 살린 사람들 — 왜 이 이름들을 따로 모으는가 (1950 7월)
- 문형순 — 명령서 위에 여섯 글자를 적은 경찰서장 (1950 8월)
- 안종삼 — 구례경찰서 마당의 480명 (1950 7월)
- 최대성 — 이 사람들은 대부분 까막눈이오 (1950 7월)
- 오강환 — 명부를 태운 서창지서 주임 (1950 7월)
- 이섭진 — 살려준 죄로 조사받은 지서주임 (1950 7월)
- 김노헌과 김춘옥 — 닭 열아홉 마리로 감시자를 재우다 (1950 7월)
- 남정식 — 부모산에 나무 심으러 갑시다 (1950 7월)
- 정원모와 김대곤·김태곤 — 열쇠를 건네고 공포탄을 쏘다 (1950 7월)
- 안만근 — 지금 청주로 가면 다 죽어 (1950 7월)
- 안대용 — 공포탄을 쏘고 헌병에게 사살되다 (1950 7월)
- 황대흥 — 한 번 열린 문이 두 번째까지 열려 있지는 않았다 (1950 7월)
- 노상도와 가덕지서 — 아예 응하지 않은 지서들 (1950 7월)
- 김종대 — 살린 일이 다시 살리는 일이 된 천안 (1950 7월)
- 임태선 — 순박한 사람이라며 빼돌린 형사 (1950 7월)
- 허임상 — 못 배워서 군중 심리에 가입한 것이니 (1950 7월)
- 노호영과 최우영 — 마을 입구에서 되돌려 보내다 (1950 7월)
- 이름이 성 하나만 남은 사람 — 함양 유림면 조 주임 (1950 7월)
- 한봉수 — 옛 부하의 손자가 헌병대장이었다 (1950 7월)
- 가시오, 라는 한마디 — 강외지서에서 갈린 서른다섯 명 (1950 7월)
- 내가 책임지니까 건드리지 마라 — 부강초등학교 강당 (1950 7월)
- 아직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자리 — 조두천과 최근성 (1950 8월)
- 다섯 마디의 사슬 — 이 스물두 자리가 함께 말해 주는 것 (1950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