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열두 번의 실제 역사 딜레마 앞에서 선택해보세요 — 당신의 선택 패턴과 가장 닮은 역사 인물을 찾아드립니다. 성격 검사가 아닌 역사 시뮬레이션입니다.
갈림길에 서기 →스무 걸음으로 한 시대를 건넙니다. 매 판 문제은행에서 다르게 뽑히고, 마지막 세 문항은 알던 것이 틀리는 자리입니다. 틀린 곳은 곧바로 지도 위의 사건 카드로 이어집니다.
역사는 긴 시간과 넓은 땅 위에 흩어져 있어 그 흐름을 한눈에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대를 남긴 기록과 사건과 사람, 그리고 장소의 기억을 하나의 지도 위에 담았습니다.
이 작은 지도가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려는 한반도가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남긴 왕조입니다. 918년 왕건이 나라를 열고 1392년 문을 닫을 때까지 474년 — 그 사이 이 나라는 거란과 세 번, 여진과 한 번, 몽골과 삼십 년을 싸웠습니다. 세계 지도를 갈아엎던 제국들과 국경을 맞대고도 이름을 지킨 나라는 흔치 않습니다.
이 지도는 왕대별 슬라이더로 넘깁니다. 왕이 바뀔 때마다 지도 위의 사건들이 함께 바뀌는데, 그렇게 넘기다 보면 고려사의 리듬이 보입니다. 앞의 백 년은 나라의 틀을 짜는 시간, 가운데는 전쟁과 외교로 버티는 시간, 무신정변 이후는 안에서 흔들리는 시간, 그리고 원나라의 간섭을 걷어내고 개혁을 시도하다 새 왕조에 자리를 내주는 마지막 반세기입니다.
고려를 읽는 또 하나의 축은 기록과 기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과 팔만대장경이 모두 이 시대, 그것도 전쟁 한가운데에서 나왔습니다.
고려는 또한 열린 나라였습니다. 수도 개경의 관문 벽란도에는 송나라 상인은 물론 아라비아 상인까지 드나들었고, "코리아"라는 이름이 세계로 퍼진 것이 바로 이 항구에서였습니다. 비색의 고려청자, 나전칠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 — 전쟁으로 기억되기 쉬운 이 왕조가 실은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기술과 교역의 나라였다는 사실은, 지도 위의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지도는 이렇게 써 보세요. 왕대 슬라이더를 현종에 맞추면 거란 전쟁의 사건들이, 고종에 맞추면 몽골 전쟁과 강화 천도가 한 화면에 모입니다. 같은 자리 — 이를테면 개경 — 가 왕대마다 어떻게 다른 사건의 무대가 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고려 지도를 읽는 요령입니다. 사건 창의 연결 고리를 따라가면 앞뒤 사건으로 바로 건너갈 수 있으니, 한 사건에서 시작해 전쟁 하나를 통째로 읽어 보세요.
루트로는 왕건의 통일 전쟁, 여요전쟁과 귀주대첩의 길, 민란과 항쟁을 모은 고려의 봉기, 남은 자리를 걷는 고려 유산 기행이 있습니다.
고려는 전쟁을 많이 치른 나라였을까요, 전쟁을 많이 견딘 나라였을까요 — 그리고 그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궁예의 신하로 있던 왕건이 정변으로 실권을 잡고 918년 새 나라를 세워 고려라 했다. 936년 후삼국을 통일하며 새로운 통일왕조의 기틀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