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품과 — 활 대신 책으로 사람을 뽑으려 한 시도

788년 · 경주(국학)

원성왕 4년(788), 신라는 국학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읽은 책과 이해의 깊이에 따라 상·중·하 세 품으로 나누어 관리 임용에 참고하게 했다. 『춘추좌씨전』·『예기』·『문선』을 읽어 뜻을 통하고 『논어』·『효경』에 밝으면 상품, 『곡례』·『논어』·『효경』을 읽으면 중품, 『곡례』와 『효경』을 읽으면 하품이었고, 오경과 삼사, 제자백가를 두루 통달한 사람은 등급을 뛰어넘어 뽑았다. 『삼국사기』는 그 전에는 활쏘기로만 사람을 뽑았다고 적는다. 학문으로 관리를 가리려는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고려 광종의 과거제보다 170년 앞선 싹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진골 귀족이 높은 관직을 독점하는 골품제의 벽 앞에서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 제도에 기대를 건 것은 주로 6두품 지식인이었고, 그 좌절은 최치원처럼 당으로 건너가 길을 찾거나 뒷날 신라를 등지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이 사건과 이어지는 것

이 사건은 고대 지도(기원전 57~936)의 사건입니다 — 고대 사건 연표 · 지도 · 이야기 · 기록 ·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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