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 전투 — 노비 문서를 불태운 70일
몽골의 다섯 번째 침입 때인 1253년, 예쿠가 이끄는 몽골군이 충주성을 에워쌌다. 성을 지키던 방호별감 김윤후는 21년 전 처인성에서 몽골 장수 살리타를 쓰러뜨린 바로 그 승려 출신 장수였다. 포위가 70일 가까이 이어져 양식이 거의 떨어지자, 그는 "힘을 다해 싸우는 사람은 귀하고 천함을 가리지 않고 모두 벼슬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관청의 노비 문서를 불태웠고, 빼앗은 소와 말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성안의 노비와 백성이 목숨을 걸고 싸워 마침내 몽골군이 물러갔다. 조정이 강화도에 들어가 있는 동안 전쟁을 실제로 버틴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를 보여 주는 싸움이다. 이 공으로 충주는 국원경으로 올라갔고, 2년 뒤에는 다인철소 사람들이 몽골군을 막아 낸 공으로 소(所)에서 현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 고려사 김윤후 열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충주성 전투
이 사건과 이어지는 것
이 사건은 고려 지도(918~1392)의 사건입니다 — 고려 사건 연표 · 지도 · 이야기 · 기록 ·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