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의 강화 성립

1259년 3월 · 강화도

30년 가까이 이어진 대몽항쟁으로 국토가 극도로 피폐해지자, 고려 조정 내에서 몽골과의 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었다. 태자(훗날 원종)가 몽골을 직접 방문해 마침 대칸 자리에 오른 쿠빌라이와 강화를 맺었는데, 고려가 독자적인 왕조와 풍속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몽골에 복속하는 이례적인 관계였다("불개토풍"). 이는 몽골에 정복된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고려가 독립국의 지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됐지만, 이후 원 간섭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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