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릉비 — 고구려가 스스로 남긴 가장 긴 기록

414년 · 국내성 동쪽(지안)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려고 414년 국내성(지금의 중국 지린성 지안) 동쪽 벌판에 세운 비석이다. 높이 6미터가 넘는 커다란 자연석 네 면에 1,700자가 넘는 글자를 새겼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이다. 첫째는 추모왕(주몽)이 북부여에서 나와 나라를 세웠다는 건국 이야기와 왕의 계보, 둘째는 비려·백제·숙신·동부여를 친 일과 400년 신라에 군대를 보내 왜를 물리친 일 같은 정복 활동, 셋째는 왕릉을 지킬 수묘인을 어떻게 두라는 규정이다. 고구려 사람이 스스로 남긴 가장 긴 기록이어서, 고구려가 자신을 천하의 중심으로 여긴 세계관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랫동안 잊혔다가 19세기 말 다시 알려졌는데, 일본 육군 참모본부가 탁본을 들여가 연구하면서 이른바 「신묘년(391) 기사」를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와 신라를 신민으로 삼았다고 읽고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삼았다. 글자가 닳고 훼손된 대목이라 누가 누구를 쳤는지를 두고 한·중·일 학계의 논쟁이 지금도 이어진다. 역사 시험에서 사료로 가장 자주 나오는 비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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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사건과 이어지는 것

이 사건은 고대 지도(기원전 57~936)의 사건입니다 — 고대 사건 연표 · 지도 · 이야기 · 기록 ·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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