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처형 — 호민론을 쓴 대가
명문가 출신 문인 허균이 역모 혐의로 능지처참됐다. 그는 호민론에서 백성을 항민·원민·호민으로 나누고, 통치자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원망만 하는 백성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며 세상을 엿보는 호민이라고 썼다. 유재론에서는 하늘이 인재를 낼 때 문벌을 가리지 않는데 사람이 문벌로 인재를 버린다며 서얼 차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서얼 지식인들과 교유했고 중국의 이단 사상가 이지의 책을 구해 읽었다. 홍길동전의 작자로 전하는 것도 이 맥락에서다. 국문 절차가 온전히 끝나지 않은 채 처형이 서둘러 집행됐다는 기록이 있어, 사상 탄압인지 권력 투쟁의 결과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허균
- 성소부부고
- 광해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