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옥사 — 정여립 모반 사건

1589년 10월 · 전라도 진안 죽도

전주 출신 정여립이 모반을 꾀했다는 고변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조선 최대 규모의 옥사다. 정여립은 대동계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쏘기를 익히게 하고 왜구를 물리친 실적도 있었는데, 관군이 포위하자 진안 죽도에서 죽었고 기록은 자결로 남았다. 문제는 그 뒤였다 — 서인 정철이 위관을 맡아 국문을 주관하면서 옥사가 3년을 끌었고, 연루자로 지목되어 죽거나 유배된 사람이 천 명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최영경·이발 등 동인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희생됐다. 정여립이 실제로 모반을 꾀했는지는 오늘날까지 논쟁거리로, 천하는 공물이라 주인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급진적 사상가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고변 자체가 조작이었다는 견해도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확실한 것은 이 사건의 정치적 결과다 — 이후 서인 처벌의 수위를 두고 동인이 강경한 북인과 온건한 남인으로 갈라졌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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