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장기리 암각화 — 동심원과 십자문에 담긴 태양 숭배

청동기시대 · 기원전 800년 · 경북 고령(장기리, 옛 이름 알터)

경북 고령 장기리(옛 지명 알터) 암각화는 반구대처럼 구체적인 동물 그림 대신, 동심원·십자문·가면 모양 등 기하학적 무늬가 바위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계는 이런 무늬가 태양을 상징하거나 풍요와 다산을 비는 농경 의례, 혹은 부족 집단의 상징(문양) 등과 관련 있으리라 논의하며, 구체적인 의미는 여전히 해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반구대 암각화가 사냥 사회의 기록이라면 장기리 암각화는 농경 사회로 접어든 청동기인들의 신앙과 상징 체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대비된다. 낙동강변 얕은 구릉에 자리해, 물가에서 의례를 치렀을 가능성이 함께 논의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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