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검은모루동굴 —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

구석기시대 · 기원전 60만년 · 평양 상원군(검은모루동굴)

평양 동남쪽 상원군 검은모루동굴은 1960년대 북한 학계가 발굴한 동굴 유적으로, 한반도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점을 가장 이른 시기까지 끌어올려 보여주는 유적 중 하나로 소개된다. 동굴 안에서는 사람 손을 거친 것으로 보이는 뗀석기와 함께 코뿔소·큰쌍코뿔소·원숭이 등 지금은 한반도에 살지 않는 다양한 동물 화석이 다량 발견돼, 당시 이 일대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였음을 보여준다. 연대는 대략 수십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데, 북한 학계는 이를 더 이른 시기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등 정확한 연대에는 남한·국제 학계 사이에 편차가 있다 — 발굴과 연구가 전적으로 북한 주도로 이뤄져 다른 유적들에 비해 교차 검증이 어렵다는 한계도 함께 짚어야 한다. 그럼에도 검은모루동굴은 연천 전곡리·공주 석장리와 더불어 한반도 구석기 문화의 이른 시기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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