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르트 도굴 사건 — 대원군 아버지의 무덤을 노리다

1868년 4월 · 충청도 덕산 가야산(남연군 묘)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1866년 두 차례 조선에 와서 통상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 1868년 그는 미국인 젠킨스에게 자금을 대게 하고, 병인박해 때 조선을 빠져나간 프랑스 신부 페롱의 안내를 받아 배를 타고 충청도 덕산에 상륙했다. 노린 것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무덤이었다. 유해와 부장품을 손에 넣어 대원군과 통상을 흥정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무덤이 석회로 단단히 덮여 있어 밤새 파지 못했고, 날이 밝고 물때가 다가오자 물러났다. 남의 조상 무덤을 파헤치려 한 이 일은 조선 사람들에게 서양을 도리를 모르는 오랑캐로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대원군은 통상 거부 의지를 더욱 굳혔고 천주교 박해도 한층 거세졌다. 3년 뒤의 신미양요와 척화비가 그 연장선에 있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이 사건과 이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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