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사 주차장 (윤봉길 의사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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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유적,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충남 예산 덕산면, 윤봉길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입니다. 영정을 모신 사당 충의사와 기념관, 그리고 그가 살던 집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주차장 하나에서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윤봉길이라고 하면 상하이의 의거가 먼저 떠오르지요. 하지만 그 전에 그는 이 마을의 농촌 운동가였습니다. 글을 모르는 농민들을 위해 밤에 공부를 가르치는 야학을 열었고, 농민들이 힘을 모으는 모임 월진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장부가 집을 나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글을 남기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1932년 사월 이십구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폭탄을 던졌습니다. 그날 공원에서는 일본군의 큰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이십 대 중반의 청년이었습니다. 이 일은 중국 사람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고, 어려움에 빠져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다시 힘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착하시면 순서를 이렇게 권합니다. 사당과 기념관보다 먼저, 그가 살던 집을 보세요. 이곳에는 집이 두 채 있습니다. 태어난 집 광현당과,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살던 집 저한당입니다.
이 답사에서 꼭 보셔야 할 곳은 저한당입니다. 아주 평범한 초가집입니다. 이 집에서 젊은 농촌 운동가는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이 문을 나서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당에 서서 집을 한 번 바라보세요. 이 평범한 집이 이 답사의 핵심입니다.
그다음 농촌 계몽운동을 하던 부흥원을 지나 기념관으로 가 보세요. 보물로 지정된 유품들과 의거 이야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의사에 올라 영정 앞에 잠시 고개를 숙여도 좋겠습니다.
해마다 의거일 무렵이면 이곳에서 추모식과 축제가 열립니다. 월요일에는 기념관 실내 전시를 볼 수 없으니, 관람 시간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해 주세요. 가까운 수덕사와 덕산온천을 함께 묶으셔도 좋습니다.
- 충의사 — 1968년 지은 사당.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다
- 윤봉길의사기념관 — 보물로 지정된 유품과 의거·생애 전시
- 광현당 · 저한당 — 태어난 집(광현당)과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살던 집(저한당)
- 부흥원 — 농촌 계몽운동을 하던 곳
기념관은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날)·설·추석 당일 휴관 (사당과 생가는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