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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문학관 (안동 도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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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문학관,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안동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로 사십 분쯤, 도산면 원천리에 자리 잡은 문학관입니다. 광야와 청포도를 쓴 시인 이육사가 태어난 마을이지요. 도산서원과 같은 방향이라 함께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광야와 청포도는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려 와서, 많은 분이 한 구절쯤은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육사는 시인이기 전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여러 차례 붙잡혀 감옥에 갇혔고, 결국 광복을 한 해 앞두고 중국 베이징의 감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의 시에는 그런 삶이 배어 있습니다. 광야에서 그는 언젠가 올 사람을 기다리며 지금 여기 노래의 씨를 뿌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을 기다리던 시인 자신은 끝내 해방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름에도 이야기가 있습니다. 육사라는 이름은 감옥에 갇혔을 때 받은 죄수 번호, 이백육십사에서 따왔다고 전해집니다. 붙잡힌 날의 번호를 자기 이름으로 삼은 셈이지요.
도착하시면 먼저 전시실로 가 보세요. 흉상과 유품, 시집의 옛 판본들이 있습니다. 시 한 편을 천천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교과서에서 외우던 시가 이곳에서는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이곳에서 꼭 보셔야 할 것은 이 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청포도의 첫 구절,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창밖의 고향 풍경을 보며 그 구절을 읊으면, 시가 훨씬 가깝게 다가옵니다.
문학관 터 안에는 생가를 다시 지어 놓았습니다. 전시를 다 보신 뒤 마당을 지나 들러 보세요. 관람 시간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도산서원을 함께 들르면, 퇴계 이황의 서원과 독립운동가 시인의 고향을 하루에 이어 보실 수 있습니다. 총 대신 시를 들고 싸운 사람의 고향을, 천천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 이육사문학관 — 흉상과 유품, 작품 판본. 2층 전망대에서 고향 마을이 보인다
- 복원 생가 — 문학관 부지 안에 다시 지었다
월요일(공휴일이면 다음날)·1월 1일·설·추석 연휴 휴관
어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만 65세 이상·유공자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