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기념관 주차장 (효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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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서울 용산의 효창공원은 조용한 동네 공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언덕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끈 사람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백범김구기념관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광복 이듬해에 시작됩니다. 중국에서 돌아온 김구는 일본에서 세 의사의 유해를 찾아왔습니다.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세 사람입니다. 의사란 의로운 일에 목숨을 건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이봉창과 윤봉길은 김구가 이끈 비밀 조직, 한인애국단의 단원으로 의거에 나섰던 사람들입니다. 김구는 세 사람을 이 공원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묘를 하나 더 만들어 비워 두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자리입니다. 유해를 찾으면 모시려고 만든 빈 묘이지요. 그로부터 삼 년 뒤, 김구 자신도 이 공원에 묻혔습니다.
먼저 기념관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중앙홀에 김구의 좌상이 앉아 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임시정부와 한인애국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먼저 듣고 묘역을 걸으면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기념관을 나와 공원 안 묘역을 한 바퀴 돌아보세요. 김구의 묘는 공원 서북쪽 언덕에 있습니다. 이동녕 같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와, 독립운동가들의 영정을 모신 사당 의열사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꼭 보셔야 할 것은 삼의사 묘역 옆의 빈 묘입니다. 봉분은 있지만 그 아래는 비어 있습니다. 언젠가 돌아올 사람을 위해 오랜 세월 비워 둔 자리입니다. 그 앞에 서면, 독립운동의 이야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해마다 유월 이십육일, 김구가 세상을 떠난 날에는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열립니다. 관람 시간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효창공원앞역에서도 걸어서 십 분이면 닿습니다. 서울 답사의 마지막 자리로,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정리해 보세요.
- 백범김구기념관 — 2002년 개관. 중앙홀의 백범 좌상, 임시정부·한인애국단 전시. 무료
- 삼의사 묘역 —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세 의사의 묘. 옆에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빈 묘가 있다
- 김구 묘역 — 공원 서북쪽 언덕. 1949년 7월 이곳에 묻혔다
- 임정요인 묘역 · 의열사 — 이동녕·차리석·조성환의 묘와 독립운동가 일곱 분의 영정을 모신 사당
효창공원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