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 (내항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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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이곳은 군산 근대 답사의 출발점입니다. 차를 한 번 세워 두고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자리이지요. 부두와 은행,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박물관이 한 구역에 다 모여 있습니다. 개항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 한 블록이 교과서처럼 보여 줍니다.
군산이 항구로 열린 까닭은 하나였습니다. 호남평야의 쌀입니다. 넓은 들에서 거둔 쌀을 모아 배에 실어 보내는 것, 그것이 이 도시가 맡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산의 근대 건물은 대부분 쌀을 사고, 쌀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쌓아 두고, 실어 내는 일과 이어져 있습니다.
먼저 박물관에 들어가 보세요. 삼 층에 옛 군산 거리를 재현해 놓았는데, 여기서 그림을 한 번 잡고 나가면 바깥 건물들이 훨씬 잘 보입니다. 박물관을 나서면 붉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지금의 군산근대건축관입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나오는 바로 그 은행이지요. 쌀을 맡기고 돈을 빌린 농민이 갚지 못하면 땅을 내놓아야 했던 자리입니다. 이 건물은 한때 다른 용도로 쓰이며 오래 방치되다가, 보수를 거쳐 지금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 옆의 옛 나가사키 십팔 은행 건물은 지금 군산근대미술관입니다. 개항장에는 은행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것을 이 건물이 보여 줍니다.
꼭 보셔야 할 것은 바다 쪽의 뜬다리 부두, 부잔교입니다. 군산 앞바다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물이 빠지면 배를 댈 수가 없지요. 그래서 물 위에 떠서 함께 오르내리는 다리를 놓았습니다. 물높이와 상관없이 쌀을 실어 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다리 위에 서서 물때에 따라 부두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그려 보세요.
박물관,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뜬다리 부두 순으로 걸으면 걸음만으로 다 이어집니다. 관람 시간과 통합권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해 주세요. 쌀 한 가마니가 지나간 길을 따라 걷는다고 생각하시면, 이 거리가 전혀 다르게 보일 겁니다.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1층 해양물류역사관 · 2층 독립영웅관 · 3층 근대생활관. 3층에 1930년대 군산 거리를 재현해 놓았다. 먼저 여기서 맥락을 잡고 나가는 편이 낫다
- 군산근대건축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 1922년 준공. 채만식의 『탁류』에 등장하는 그 은행이다. 쌀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땅을 거둬들이던 자리
- 군산근대미술관 (구 나가사키18은행 군산지점) — 1907년 준공. 개항장에 은행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물
- 부잔교 (뜬다리 부두) — 조수 간만 차가 큰 군산항에서 수위와 상관없이 배를 대기 위해 만든 뜬다리. 쌀 반출을 위한 시설이었다. 내항에 그대로 남아 있다
- 진포해양테마공원 · 위봉함 — 퇴역 상륙함 내부 관람. 박물관 통합권에 포함
요금 — 개별권 성인 2,000원 / 박물관 통합권(박물관+근대미술관+근대건축관+위봉함) 성인 3,000원 / 금강권 통합권 성인 5,000원 · 청소년·어린이 할인 · 만 6세 이하 무료
부잔교 — 상시 개방 · 무료 (야외)
통합권 종류가 여러 가지라 매표소에서 헷갈리기 쉽다. 박물관 주변만 볼 거라면 박물관 통합권이면 충분하고, 채만식문학관·3.1운동100주년기념관까지 갈 때만 금강권을 끊으면 된다. 입장권은 발행 당일에만 쓸 수 있다.
월명동 근대문화거리는 도보 10분 거리지만 볼 곳이 흩어져 있다. 시간이 반나절뿐이라면 여기 박물관군만 보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