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 『탁류』의 풍자, 그리고 『민족의 죄인』의 고백
쌀이 실려 나가던 항구 군산을 무대로 한 『탁류』(1937~38)와 『태평천하』(1938)에서 채만식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타락을 반어와 풍자로 해부했다. 그러나 그 역시 1940년대 친일 소설과 시국 강연에 나섰고,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다른 점은 그 이후다 — 해방 후 『민족의 죄인』(1948~49)에서 그는 자신의 훼절을 문인 중 거의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해부했다. 과(過)를 지울 수는 없지만, 과를 스스로 마주한 기록으로 함께 남는다.
이 사건은 근대문학 기행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