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행궁 주차장)
대본 보기
화성행궁,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화성행궁은 임금이 서울을 떠나 수원에 머물 때 쓰던 집입니다. 행궁이란 임금이 궁궐 밖으로 나섰을 때 묵는 임시 궁궐을 말합니다. 조선의 행궁 가운데 화성행궁이 가장 큽니다.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에 다녀갈 때마다 이곳에서 묵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행차가 있습니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와서 회갑 잔치를 열어 드린 일이지요. 혜경궁은 남편 사도세자를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 어머니의 예순 번째 생일을, 남편의 무덤 가까운 곳에서 아들이 차려 드린 셈입니다. 잔치의 차림과 순서까지 그림과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궁은 한때 거의 사라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병원과 학교가 들어서면서 건물 대부분이 헐렸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남아 있던 그림과 기록을 보고 다시 지은 것입니다.
도착하시면 행궁 광장에서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이곳에서 꼭 볼 것은 행궁의 중심 건물, 봉수당입니다. 혜경궁의 회갑 잔치가 열린 바로 그 자리입니다. 마당에 서서 그날 이곳을 가득 메웠을 사람들과 음악 소리를 떠올려 보세요.
행궁을 나와 바로 옆의 화령전에도 들러 보세요.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초상을 모신 사당입니다. 행궁은 다시 지은 것이지만, 화령전은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두 곳을 견주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기운이 남았다면 행궁 뒤 팔달산에 올라 서장대까지 가 보세요. 이삼십 분쯤 계단과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서장대는 산꼭대기에서 군사를 지휘하던 자리로, 성 전체와 수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행궁에서 들은 이야기를 성 전체의 그림 속에 놓아 보는 자리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밤에도 문을 여는 날이 있습니다. 날짜는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해 주세요. 불을 밝힌 밤의 행궁은 낮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줍니다.
- 화성행궁 — 왕이 수원에 올 때 머물던 집.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헐렸고, 의궤의 그림과 기록을 보고 다시 지었다
- 봉수당 — 행궁의 중심 건물.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연 곳이다
- 화령전 — 정조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초상을 모신 사당. 행궁 바로 옆에 있고,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았다
- 서장대 — 팔달산 꼭대기의 지휘소. 성 전체와 수원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행궁 뒤로 20~30분 오르막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화령전 포함) · 65세 이상·6세 이하 무료 · 한복을 입으면 무료 ·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행궁·수원화성박물관·수원박물관 통합권 어른 4,000원
봄부터 가을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밤에도 연다 (18:00~21:30) · 기간은 해마다 정해지니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성곽은 늘 열려 있다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