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대와 창룡문 (연무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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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대와 창룡문,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이곳은 화성 동쪽의 넓은 터입니다. 정조는 임금을 지키는 군대, 장용영을 만들고 그 한 부대를 화성에 두었습니다. 연무대는 그 군사들이 무예를 익히던 훈련장이자, 훈련을 지휘하던 자리입니다. 동쪽의 지휘소라는 뜻으로 동장대라고도 부릅니다.
정조가 화성을 지은 것은 아버지를 그리워해서만은 아니었다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새 도시에 군대를 두고 성을 튼튼히 쌓아, 임금의 힘을 키우려는 뜻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 넓은 터에 서면 그런 정조의 꿈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도착하시면 주차장 바로 앞이 연무대입니다.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으니, 여기서 군사들이 줄지어 훈련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이곳에서 꼭 보실 것이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몇 분 걸으면 나오는 동북공심돈입니다. 공심돈은 속이 빈 망루라는 뜻입니다. 벽돌을 둥글게 쌓아 올린 탑인데, 안에서 적을 살피고 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안에는 소라 껍데기처럼 빙글빙글 감아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소라각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공심돈은 화성에서 처음 나타난 시설로, 우리나라 다른 성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둥근 벽돌탑의 모양이 낯설어서, 우리 성곽이라기보다 먼 나라의 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다음 성벽을 따라 조금 더 가면 화성의 동쪽 문, 창룡문이 나옵니다. 전쟁 때 부서진 것을 다시 지었습니다. 창룡문에서 성벽을 따라 남쪽으로 더 걸으면 봉돈이 나옵니다. 봉화를 올려 소식을 전하던 곳으로, 굴뚝 다섯 개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화성어차를 타 보셔도 좋습니다. 용머리 모양의 차가 연무대에서 출발해 화홍문과 장안문, 화서문을 거쳐 한 바퀴 돕니다. 운행 시간과 타는 방법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해 주세요.
방화수류정까지는 성벽 길로 십 분 안팎입니다. 언덕이 낮아 걷기 쉬우니, 군사들의 터에서 아름다운 정자까지 이어 걸어 보세요.
- 연무대 (동장대) — 군사들이 무예를 익히던 훈련장과 지휘소. 앞마당이 넓게 트였다
- 동북공심돈 — 둥근 벽돌 망루. 안에 소라처럼 감아 올라가는 길이 있어 「소라각」이라고도 불렀다
- 창룡문 — 화성의 동쪽 문. 전쟁 때 부서진 것을 다시 지었다
- 봉돈 — 창룡문에서 성벽을 따라 남쪽으로 걸으면 나오는 봉화대. 굴뚝 다섯 개가 나란히 섰다
화성어차: 연무대 매표소에서 출발해 화홍문 → 장안문 → 화서문 → 매향교 → 연무대로 도는 순환 차량 · 한 바퀴 20분 남짓
09:40~17:00 · 20분 간격 (12~13시 쉼) · 월요일, 비나 눈이 오는 날 쉼
어른 6,000원 · 청소년·군인 3,500원 · 어린이 2,000원 · 좌석 일부는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예매, 나머지는 연무대 매표소 현장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