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같은 길을 떠나다 — 명이 망한 해

1644 12월 9일 · 울산

그때 나라는: 이해 봄 이자성의 군대가 북경을 함락해 명이 망했고, 청이 산해관을 넘어 북경에 들어갔다. 조선이 200년 섬긴 나라가 사라진 해다. 소현세자는 아직 심양에 볼모로 있었다. 이 사람은: 스물여덟에 무과에 급제한 박취문이 12월 9일 집을 나섰다. 아버지와 같은 길, 같은 회령이었다. 아버지처럼 다짐 같은 것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일기 뒤에 자기 일기를 이어 붙였고 체제까지 그대로 따랐다. 두 사람이 쓴 것이 한 권이 된 이유다.

이 사건은 부북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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