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길 — 삼척과 강릉, 사흘에 한 번
그때 나라는: 경상도에서 함경도로 가는 길은 둘이었다. 한양을 거치는 큰길과 동해안을 타고 올라가는 길. 동해안 길에는 관아마다 술집과 관에 딸린 여종이 있어 지나가는 관리와 군관의 시중을 들었다. 이 사람은: 박취문은 동해안 길을 택했다. 삼척을 지나 12월 30일 강릉에 닿았다. 출발 이튿날부터 거의 사흘에 한 번꼴로 상대를 바꿔 가며 잠자리를 가진 것이 날짜별로 적혀 있다. 여자를 멀리하겠다던 동료가 밤을 보내고 새벽에 서둘러 떠나는 것을 보고는 우습다고 한마디 적었다. 자기는 다짐 자체를 안 했으면서.
이 사건은 부북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