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 「소나기」, 전쟁의 한복판에서 지킨 서정
평안도에서 월남한 황순원은 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소년과 소녀의 가장 맑은 이야기 「소나기」를 발표했다. 학살과 이념의 시대에 그는 인간의 품위를 서정의 언어로 지켰고, 『카인의 후예』에서는 북한 토지개혁기의 폭력을,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는 전쟁이 젊은 영혼에 남긴 상처를 기록했다 — 어떤 진영의 깃발도 들지 않으면서 시대 전체를 증언한 작가다.
이 사건은 근현대문학 기행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