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 처형 — 혁명이 시인을 삼키다

1953 8월 · 평양

KAPF의 얼굴이자 「우리 오빠와 화로」의 시인 임화가 평양에서 처형됐다. 죄명은 "미제 간첩" — 남로당 숙청의 일환으로 조작된 재판이었다. 식민지에서는 계급 해방을 노래했고 해방 후에는 북을 택했던 시인이, 그 북에서 스파이로 몰려 죽었다. 1부 KAPF 카드에서 예고한 결말이자, 분단이 문학에 가한 폭력의 가장 압축적인 장면이다.

이 사건은 근현대문학 기행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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