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늘 불이 있는 듯하다 — 심양으로 붙인 편지
그때 나라는: 심양의 조선 사람들이 머문 곳은 심양관이라 불렸다. 밭을 얻어 농사를 짓고 물건을 사고팔며 살림을 꾸렸고, 끌려간 사람을 값을 치르고 되사오는 일까지 했다. 이 사람은: 이 시기 일기에 유난히 자주 나오는 지명이 심양이다. 심양에서 편지가 왔다, 심양으로 편지를 붙였다. 방법은 인편이었다. 사신 행렬이나 장사치 편에 서찰을 붙이는 것이라 몇 달이 걸리고 절반은 사라졌다. 그래도 그 종이 한 장이 남편의 생사를 확인할 유일한 길이었다. 소식이 끊긴 날의 일기에는 가슴속에 늘 불이 있는 듯하다고 적혀 있다. 속이 타들어간다는 말을 400년 전 여인은 이렇게 적었다.
이 사건은 병자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