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죽도 — 눈을 녹여 마시고 대나무로 집을 얽다
그때 나라는: 청군은 말 위에서 싸우는 기병이었고 말은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 뭍이 뚫린 이상 백성이 숨을 곳은 섬뿐이었다. 이 사람은: 배를 대고 오른 곳이 사람이 살지 않는 죽도였다. 우물이 없으니 눈을 긁어 녹여 마셨고, 집이 없으니 연장 하나 없이 맨손으로 대나무를 베어 두 칸짜리 막을 얽었다. 그 안에 열네 사람이 생 댓잎을 바닥에 깔고 지냈다. 아침에는 물가에 내려가 지어 간 찬밥을 몇 숟가락씩 나눠 먹었다. 대감집 마님과 종들이 한 그릇을 숟가락으로 나누는 풍경이다. 전쟁은 밥그릇 앞에서 신분을 지웠다.
이 사건은 병자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