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히는 성문에서 나온 편지 — 짐 챙길 생각도 말고 떠나라

1636 12월 · 한양

그때 나라는: 청이 국호를 바꾸고 신하의 예를 요구했으나 조정은 거부했다. 12월 청군이 압록강을 건너 성을 지나쳐 달려 열흘 만에 한양 근교에 닿았고, 강화도 길이 끊긴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갔다. 그 행렬에 남이웅이 있었다. 이 사람은: 집에 남은 어른은 예순셋 안주인 조애중 하나였다. 성문이 닫히기 직전 남편의 급보가 도착했다. 짐 챙길 생각도 말고 밤낮을 가리지 말고 떠나라는 것. 목숨만 건지라는 뜻이었다. 그는 동서와 조카며느리들, 종들을 이끌고 대문을 나섰다. 챙긴 것은 양식을 담은 쌀궤 하나였다. 그리고 그날 밤부터 하루를 한글로 적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병자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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