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기생 금춘 — 사흘 만에 깨진 다짐
그때 나라는: 경성은 함경도 북쪽 군사와 행정의 중심이었고, 관에 속한 기생이 오가는 관리와 군관의 시중을 들었다. 이 사람은: 박계숙은 이곳에서 기생 금춘을 만났다. 첫날과 둘째 날은 촛불 아래 이야기만 나누고 잠자리를 갖지 않았다. 다짐을 지킨 것이다. 셋째 날 그는 시 한 수를 지어 건넸고 다짐은 거기서 끝났다. 서로를 떠본 말과 시가 한문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 400년 전 변방의 남녀가 어떤 말로 마음을 건넸는지가 문장으로 남은 드문 자리다. 부임지 회령으로 가야 했지만 그는 경성에 열흘을 머물렀다.
이 사건은 부북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