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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둥이 길게 늘어선 종묘 정전
종묘 정전. 옆으로 길게 이어진 한 채의 건물에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셨다.©한국관광콘텐츠랩 · 촬영 서문교 (공공누리 제1유형)
종묘 정전과 앞마당의 넓은 돌 기단
정전 앞의 넓은 돌 기단(월대). 제례 때 이곳에 사람과 음악이 선다.©한국관광콘텐츠랩 · 촬영 서문교 (공공누리 제1유형)
종묘 안 돌담을 따라 난 가을 숲길
종묘 안 돌담길의 가을.©한국관광콘텐츠랩 · 촬영 전지민 (공공누리 제1유형)
단풍 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종묘 전각과 담장
숲에 둘러싸인 종묘의 전각.©한국관광콘텐츠랩 · 촬영 전지민 (공공누리 제1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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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정문)

🏯 종묘와 창덕궁 답사 · 서울 종로 권역 · 종로구 훈정동 · 와룡동
유적 온전주차장 바로 옆 · 평지머무는 시간 1시간~1시간 30분 (평일 해설 관람은 50분~1시간)볼 곳 4
🎧 가는 길에 듣는 해설 · 3분 10초
대본 보기

종묘, 가는 길에 듣는 해설입니다.

종묘는 조선 왕실의 사당입니다. 사당이란 돌아가신 조상의 신주를 모셔 두고 제사를 지내는 집을 말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나라를 가리켜 종묘와 사직이라고 불렀습니다. 종묘는 왕실의 조상을, 사직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신 곳이지요. 이 말이 곧 나라 자체를 뜻할 만큼 종묘는 무게가 컸습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먼저 발밑을 보세요. 울퉁불퉁한 돌길이 세 갈래로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가운데 길이 양옆보다 조금 높은데, 이 길은 조상의 혼이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은 가운데를 밟지 않고 양옆으로 걷습니다. 우리도 그 약속을 지키며 걸어가 보겠습니다.

정문 가까이에는 뜻밖의 작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조선의 사당 안에 고려의 임금, 공민왕을 모신 신당입니다. 왜 조선이 고려 임금을 모셨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하지만, 분명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곳이지요.

돌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이 답사의 주인공, 정전이 나타납니다. 넓은 돌마당 끝에 지붕 하나가 옆으로, 옆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길었던 것은 아닙니다. 임금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모셔야 할 신주가 늘었고, 그때마다 옆으로 칸을 덧대어 지었습니다. 그렇게 수백 년에 걸쳐 늘어나,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정전은 몇 해에 걸친 큰 수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돌마당 한쪽 끝에 서서 지붕이 끝나는 곳까지 천천히 눈으로 따라가 보세요. 아무 장식이 없는데도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 겁니다. 꾸밈을 덜어 낼수록 더 엄숙해지는 아름다움, 종묘가 세계유산이 된 까닭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전 옆에는 영녕전이 있습니다. 정전에 자리가 모자라자 따로 지은 사당입니다. 가운데 지붕이 양옆보다 한 단 높게 솟아 있으니, 정전과 비교해 보세요.

종묘는 건물만 남은 곳이 아닙니다. 조선이 시작될 무렵부터 지내 온 제사, 종묘제례가 지금도 해마다 5월에 이곳에서 열립니다. 이때 연주되는 음악과 춤, 종묘제례악은 건물과는 따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전쟁과 나라 잃은 시절을 지나며 끊길 뻔했지만, 끝내 이어졌습니다. 수백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제사가 이어져 왔다는 것,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다 둘러보셨다면 북쪽 문을 지나 창경궁과 창덕궁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문을 여는 날은 화면의 카드에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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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에 이렇게 검색하세요
종묘공영주차장
🅿 종묘 공영주차장(서울시설공단 · 종로구 훈정동) · 24시간 · 5분 400원 · 지하철이 더 편하다: 1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 3·5호선 종로3가역 8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여기 주차하면 볼 수 있는 곳
  • 정전 —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본전. 칸을 덧대어 늘려 지금은 신실이 19칸이고, 49위를 모신다. 2025년 봄 5년에 걸친 수리를 마쳤다
  • 영녕전 — 정전에 자리가 모자라 따로 지은 사당. 가운데 지붕이 양옆보다 한 단 높다
  • 신로(가운데 돌길) — 정문에서 정전까지 이어진 세 갈래 돌길. 가운데 약간 높은 길은 조상의 혼이 다니는 길이다
  • 공민왕 신당 — 조선의 사당 안에 고려 공민왕을 모신 작은 집이 있다. 정문 가까이 망묘루 옆이다
어떤 곳인가
조선 왕실의 사당이다.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자마자 경복궁과 나란히 가장 먼저 지었다. 정문에서 정전까지 울퉁불퉁한 돌길이 이어지는데, 가운데 조금 높은 길은 조상의 혼이 지나는 길이라 산 사람은 그 양옆으로 걷는다. 정전은 왕이 늘어날 때마다 옆으로 칸을 덧대 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 가운데 하나가 됐다. 돌마당 끝에 서서 지붕이 끝나는 곳을 눈으로 따라가 보면 이 집이 왜 세계유산이 됐는지 몸으로 알게 된다.
둘러보는 방법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5분. 정문으로 들어가 망묘루·공민왕 신당 → 정전 → 영녕전 순으로 돈다. 주말·공휴일 등에는 북쪽 북신문을 지나 창경궁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관람 정보
2~5월·9~10월 09:00~18:00 · 6~8월 09:00~18:30 · 11~1월 09:00~17:30 (입장은 닫기 1시간 전까지)
화요일 휴관(공휴일이면 열고 다음 평일에 쉰다)
월·수·목·금은 시간제 관람: 해설사를 따라 정해진 시각에만 들어간다(09:20부터 한 시간마다, 3~9월은 16:40 회차가 더 있다) · 10명 미만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10명 이상은 예약
토·일·공휴일·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자유 관람
만 25~64세 1,000원 · 만 24세 이하·65세 이상·한복 착용자 무료 ·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무료 (2026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무료로 넓힌다는 발표가 있었다 — 방문 전 확인)
함께 볼 곳
창경궁(궁궐담장길로 이어진다), 창덕궁(걸어서 15분 안팎), 세운상가, 광장시장
해마다 이맘때
종묘대제 매년 5월 첫째 일요일
조선 왕실의 제사를 옛 법식대로 올린다. 오전 영녕전 제향, 경복궁에서 종묘까지 어가행렬, 오후 정전 제향이 이어지고, 제향이 끝나면 정전 신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정전 제향은 예약석과 현장석으로 나뉜다. 예약 방식과 시간은 해마다 궁능유적본부 공지로 확인하세요.
알고 가면 좋은 것평일(월·수·목·금)에는 혼자 돌아볼 수 없고 해설사를 따라 움직인다. 가운데 돌길(신로)은 밟지 않는다. 북신문으로 창경궁에 넘어가면 종묘에 다시 들어올 때 표를 새로 사야 한다.
📍 서울 종로구 종로 157 · ☎ 02-765-0195 카카오맵에서 보기 길찾기
정보 확인일 2026-10-10 · 요금과 개관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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