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의 붕괴 — 협공이 사라지다
수나라에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었다. 내호아가 이끄는 수군 4만이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와 육군과 협공하고, 동시에 식량을 대는 계획이었다. 별동대의 보급 문제를 풀 유일한 해법이기도 했다. 그런데 내호아는 육군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평양을 쳤다. 고구려군이 밀리는 듯하자 외성까지 들어가 약탈을 시작했다. 평양성은 외성·중성·내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가 차지한 것은 가장 바깥이었다. 매복해 있던 고구려군이 덮치자 수군은 궤멸했다. 내호아는 겨우 몸만 빠져나갔다. 이로써 별동대는 홀로 남았다. 굶주린 채, 협공도 보급도 없이.
이 사건은 살수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