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만 대군의 출정
『수서』는 출정 병력을 113만 3,800명으로 적었다. 좌군 12군, 우군 12군, 친위 6군의 30개 군단. 여기에 식량을 나르는 인력만 60만이 더해졌다고 전한다. 출발에만 40일이 걸렸고 행렬이 960리에 이어졌다고도 했다. 전근대 사서의 병력 수치는 과장이 흔하므로 실수(實數)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국가의 역량을 통째로 쏟아부은 총동원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수양제는 각 군단에 황제 직속의 사자(使者)를 배치했다. 고구려의 항복을 받아 곧바로 보고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조치는 군단장의 판단과 황제의 뜻이 충돌할 때 지휘를 마비시키는 구조를 만들었다. 승리를 이미 전제한 배치였다.
이 사건은 살수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