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성 — 백만 대군이 성 하나를 넘지 못하다

612 3월 · 요동성(오늘날 랴오양)

요하를 건너는 것부터 피를 봤다. 도강 장비가 모자랐고 강 건너편에서 화살이 쏟아졌다. 겨우 건넌 대군은 요동성 앞에서 멈춰 섰다. 요동성은 여름 내내 버텼다. 고구려의 성곽 방어체계 앞에서 압도적인 수(數)의 우위는 작동하지 않았다. 게다가 성은 항복 의사를 내비쳤다가 조건을 따지며 시간을 끄는 일을 되풀이했다. 수양제가 모든 항복을 자기에게 보고하도록 해둔 탓에, 사자가 오가는 동안 성은 방어를 정비했다. 황제가 만든 지휘구조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 사이 계절이 흘렀다. 요동의 겨울은 수나라군에게 고구려군보다 무서운 적이었다.

이 사건은 살수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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