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조건 항복 — 8·15 광복

1945년 8월 15일 · 도쿄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소련이 만주로 진격하자 일본은 더 버틸 수 없었다. 8월 15일 정오, 일왕 히로히토가 라디오로 포츠담 선언 수락을 알리며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1910년 8월 29일 국권을 빼앗긴 지 35년, 1919년 3·1운동 이후 26년의 독립운동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국내의 끈질긴 저항, 만주와 연해주의 무장투쟁, 임시정부의 외교와 광복군의 항전, 거듭된 의열투쟁 — 그 모든 것이 이 하루를 향해 쌓여온 것이었다. 그러나 해방은 곧바로 새 나라의 질서로 이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여운형이 그날 밤 즉시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꾸려 권력의 공백을 메우려 했고, 중국에서는 김구가 이끄는 임시정부가, 미국에서는 이승만이 각기 다른 위치에서 새로운 정국의 주도권을 모색했다. 광복군의 국내진공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찾아온 이 갑작스러운 해방은, 환희와 동시에 권력 공백과 분열의 씨앗을 함께 남겼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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