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의 만연 — 돈으로 사는 관직

1880년 · 한성 / 전국 지방

민씨 척족이 권력을 장악한 뒤, 한성에서는 관직이 공개적으로 거래되었다. 지방관 자리는 수백 냥에서 수천 냥에 팔렸고, 그 돈을 마련하려 빚을 진 자가 부임하면 본전을 뽑기 위해 백성을 더 가혹하게 수탈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매관매직으로 자리를 산 수령들에게 고을은 다스릴 대상이 아니라 회수할 투자가 되었다. 통리기무아문이 근대적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 동안에도, 그 개혁이 실제로 작동해야 할 지방 행정의 기반은 이렇게 안에서부터 썩어가고 있었다. 이 시기 켜켜이 쌓인 수탈의 무게는, 14년 뒤 동학농민운동이라는 거대한 폭발로 이어진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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