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청의 부패와 민겸호 — 군란의 불씨

1882년 7월 · 한성 (선혜청)

구식 군인의 급료를 관리하던 선혜청의 책임자는 민씨 척족의 핵심 인물 민겸호였다. 13개월이나 밀린 급료를 겨우 한 달치 쌀로 지급하면서도, 그 쌀에 겨와 모래를 섞어 무게만 채운 것은 선혜청 창고지기의 횡령이었지만, 그 구조를 방치하고 묵인한 책임은 민겸호에게 있었다. 별기군에는 풍족한 대우를 베풀면서 구식 군인은 굶기는 차별이 같은 시기 한 손에서 결정되고 있었다. 분노한 군인들은 민겸호의 집으로 몰려가 그를 죽이고 집을 불태웠다. 매관매직과 척족 정치가 켜켜이 쌓아온 부패가, 가장 가까운 권력자의 목숨을 거두며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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