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서쪽 숲 — партизан이라는 말
프랑스어 partisan은 본래 "편드는 사람", 곧 정규군이 아니면서 한쪽 편에 서서 싸우는 사람을 뜻했다. 이 말이 러시아어 партизан으로 넘어가 굳은 것이 1812년 나폴레옹 전쟁 때다. 러시아 정규군이 후퇴하는 동안 소규모 기병대와 농민들이 프랑스군의 보급선을 끊었다. 정면으로 붙지 않고 뒤를 치는 방식, 적의 땅이 아니라 자기 땅에서 싸우는 방식 — 파르티잔이라는 말에 붙은 이 두 가지 성격은 이후 200년 동안 바뀌지 않는다. 한국어 "빨치산"은 이 러시아어를 옮긴 말이다. 프랑스어에서 곧장 온 것이 아니라 러시아를 한 번 거쳤다는 사실이, 이 단어가 한국에서 겪을 운명의 첫 번째 단서다.
이 사건은 파르티잔 · 빨치산 · 빨갱이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