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오적」 필화 — 풍자가 국가보안 사건이 되다
재벌·국회의원·고급공무원·장성·장차관을 을사오적에 빗댄 담시 「오적」이 《사상계》에 실리자, 정권은 시인과 편집인을 반공법으로 구속하고 잡지를 사실상 폐간시켰다. 판소리 가락의 풍자시 한 편이 국가보안 사건이 된 것이다. 김지하는 이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고(후에 재심 무죄), 옥중에서 「타는 목마름으로」를 썼다 —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이 사건은 근현대문학 기행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