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11사단 사건 — "살고 싶으면 마을 앞으로"

1950 12월 6일 · 전남 함평 월야·해보·나산면

빨치산 토벌을 전담한 국군 11사단 20연대 2대대 5중대가 "견벽청야(堅壁淸野)" — 적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없앤다는 명목 — 작전을 앞세워 함평 곳곳의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집단 총살했다. 동촌마을에서만 70여 명이 논두렁에서 사살됐고, 두 달 사이 최소 249명에서 최대 607명이 희생됐다. 11사단은 같은 시기 남원·담양·순창·고창에서도 비슷한 학살을 저질렀고, 두 달 뒤에는 거창·산청·함양으로 이어진다 — 함평은 그 참혹한 연쇄의 시작점이었다.

이 사건은 학살의 기록 — 이승만 정부기 국가폭력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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