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화, 총장 공관에서 강제 연행되다
10·26사건 직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는 중앙정보부·경호실을 축소 개편하며 군권을 장악해갔지만, 군 내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전두환의 보직 이동을 추진하다 도리어 12월 12일 보안사 수사관과 수도경비사령부 헌병대에 의해 한남동 공관에서 총격 속에 강제 연행됐다 — 10·26 당시 궁정동 인근에 있었다는 혐의를 씌운 명분이었다. 그는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고, 이듬해 3월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10년형을 선고받으며 대장에서 이등병으로 17계급 강등되는 굴욕적인 강제 예편을 당했다. 노태우 정부 들어 복권돼 대장 신분과 연금을 되찾았고, 1988년 5공비리 청문회에 피해자 겸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의 전말을 직접 증언했다. 1993년에는 장태완·김진기 등과 함께 전두환·노태우를 군사반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2·12군사반란
- 나무위키 정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