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 다부동을 지킨 간도특설대 출신 장군
국군 제1사단장 백선엽은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 저지선인 다부동 전투를 55일간 지휘해 대구 함락을 막아냈다. 이 전공으로 그는 32세에 한국군 최초의 대장에 올랐고, 오늘날까지 "6·25전쟁 영웅"으로 기려진다. 그러나 그에게는 또 다른 이력이 함께 있다 — 일제강점기 만주군관학교를 나와 1943년부터 광복까지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며 항일 무장세력(동북항일연군·팔로군 등) 토벌 작전에 참여했다.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그를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는 생전에 "독립군과 직접 교전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부대 자체가 항일세력 토벌을 목적으로 창설된 조직이었다는 사실은 부정되지 않는다. 2011년 정부가 그에게 한국군 최초의 명예원수(5성 장군) 계급을 추대하려 했으나 이 전력이 발목을 잡아 무산됐다. "전쟁영웅"과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상반된 평가가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한국 현대사의 굴절을 보여주는 사례다.
관련 인물
참고 자료
-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9년 보고서
- 위키백과 백선엽
- 경향신문 백선엽의그늘(20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