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을 떠내려가며 관측하다

1770 12월 26일 · 제주 남쪽 바다

그때 나라는: 조선의 배는 계절풍과 해류를 타고 다녔다. 바람이 뒤집히면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이 사람은: 출항한 지 얼마 안 되어 풍랑을 만나 사흘을 떠돌았다. 그런데 그는 그 사흘을 적었다. 날씨가 흐렸는지 맑았는지, 바람이 어느 쪽에서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 파도의 높이와 빛깔이 어땠는지, 물이 어느 방향으로 흘렀는지. 지남철로 방향을 살피고 밤에는 별을 보아 위치를 짐작했다. 표류하면서도 관측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기록 때문에 이 책은 해양 지리 자료로도 쓰인다.

이 사건은 표해록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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