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과 19년 — 아내에게 진 편지를 자기 손으로 남기다

1569 12월 · 한양 · 담양

그때 나라는: 조선 양반 남성에게 첩과 기생은 흔한 일이었다. 이 사람은: 홍문관 부제학에 임명되어 남편만 다시 한양에 올라가 있던 겨울, 그는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다. 서울에서 넉 달을 지내며 음악도 여색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자기 자랑이었다. 송덕봉의 답장이 통렬했다. 몇 달 삼간 것이 그리 자랑할 일입니까, 나는 당신이 유배 가 있던 19년 동안 홀로 집안을 지키고 시어머님 삼년상도 혼자 치렀습니다. 당신의 넉 달과 나의 19년 어느 쪽이 더 무겁습니까. 놀라운 것은 그다음이다. 유희춘은 이 편지를 감추지 않았고 아내의 시문까지 직접 베껴 보존했다. 자기가 진 싸움의 기록을 자기 손으로 남긴 남편이다.

이 사건은 미암일기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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