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버트와 사민필지 — 외국인이 증명한 한글의 과학성
육영공원 교사로 조선에 온 미국인 호머 헐버트는 한글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 평가하며, 세계 지리를 소개하는 교과서 《사민필지》를 순한글로 저술했다. 조선의 지식인들조차 한문을 격이 높은 글로, 한글을 낮춰 보던 시절에 외국인이 먼저 한글의 우수성을 학술적으로 논증하고 실제 저술에 써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헐버트는 훗날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려 고종의 밀사로 활동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서울 양화진에 묻혔다.
이 사건은 훈민정음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