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이 던지는 질문

2026 · 서울·대전(국립현충원)

나라를 위해 스러진 이들과, 나라를 배신했거나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이들이 같은 국가의 이름으로 같은 언덕에 함께 잠들어 있다. 정부는 12명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공식 결정했으면서도 그 이름들을 국립묘지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고, 13명의 반란 가담자는 유죄와 무죄, 확정과 미확정 사이의 우연한 경계선 덕분에 이 자리에 남아 있다. 이 루트가 보여준 것은 결론이 아니라 질문이다 — 국가가 누구를 예우하고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는, 법의 형식적 공백 앞에서 20년째 답을 미루고 있는 질문이다.

이 사건은 현충원의 역설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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