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완 — 반란에 맞선 사령관, 가해자들과 같은 묘역에 잠들다
12·12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반란군 진압을 시도했던 장태완은 실패 후 서빙고 대공분실로 끌려가 45일간 조사받고 강제 예편했다. 훗날 그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의 실제 모델이 됐다. 2010년 사망 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 132호에 안장됐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장군묘역 저편에는 반란 가담자 정동호(장군2묘역 064호)가, 그리고 장군1묘역에는 반란을 주도한 유학성(002호)과 5·18 유혈진압을 승인한 진종채(003호)가 나란히 잠들어 있다. 반란에 맞선 이와 반란을 일으킨 이가 같은 언덕, 걸어서 몇 분 거리에 함께 묻혀 있는 셈이다 — 이 물리적 인접성이야말로 "현충원의 역설"이라는 이 루트의 제목이 가리키는 풍경 그 자체다.
이 사건은 현충원의 역설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