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 강을 반쯤 건넜을 때

612 7월 · 살수(청천강, 오늘날 안주 부근)

퇴각하는 수나라군을 고구려는 그대로 보내지 않았다. 곳곳에서 물고 늘어지며 살수까지 몰아붙였다. 그리고 절반이 강을 건넜을 때, 앞뒤가 끊긴 대열을 양쪽에서 쳤다. 앞에서는 각 지역의 고구려군이, 뒤에서는 을지문덕의 추격군이 덮쳤다. 조직적인 저항은 불가능했다. 압록강을 건너갔던 30만 5천 가운데 요동으로 살아 돌아간 것이 2,700명이었다고 『수서』는 적었다. 수나라 장수 신세웅도 이곳에서 죽었다. 흔히 알려진 "둑을 터뜨려 물로 쓸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삼국사기』에도 『수서』에도 없다. 후대에 덧붙은 것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사료가 전하는 승리의 방식은 물이 아니라 협공이었다 — 그리고 그 협공이 가능하도록 반년에 걸쳐 적을 굶기고 지치게 만든 설계였다. 살수를 청천강으로 보는 것이 다수설이지만 다른 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확정된 것은 위치가 아니라 결과다.

이 사건은 살수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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