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문덕, 적진으로 걸어 들어가다

612 6월 · 압록강 수나라 진영

수나라 진영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고구려 장수의 뒷모습과 몰래 곡식 자루를 땅에 묻는 병사.
AI 재현 실제 사진이 아니라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해 그린 그림

을지문덕이 소수의 수행원만 데리고 수나라 진영을 찾아갔다. 항복을 논의한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수양제는 이미 우중문·우문술에게 영양왕이나 을지문덕을 보거든 반드시 사로잡으라 명해둔 상태였다. 걸어 들어가는 순간 목숨을 건 것이다. 우중문이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위무사 유사룡이 막았다. 회담하러 온 사람을 잡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을지문덕은 살아서 걸어 나왔다. 그가 진영에서 본 것은 따로 있었다. 병사들이 100일치 군량을 짊어지고 행군하느라 지쳐 있었고,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곡식을 몰래 버리거나 땅에 묻고 있었다. 평양에 닿기 전에 굶는다 — 적의 급소가 어디인지, 그는 자기 눈으로 확인했다.

이 사건은 살수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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