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과 걸사표 — 수에 군사를 청하다

608년 · 금성(경주)

53년이라는 신라 역대 최장에 가까운 기간을 재위한 진평왕은 고구려의 잦은 침입에 시달리자, 승려 원광에게 수나라의 군사를 청하는 글인 걸사표를 짓게 해 608년 수 양제에게 보냈다. 출가한 승려가 세속의 군사 외교 문서를 작성했다는 점은 당시 불교가 국가 운영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었는지 보여준다. 그의 딸이 뒤를 이어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이 되는데, 진평왕 대의 이런 대중국 외교 경험은 이후 신라가 나당동맹을 성사시키는 데까지 이어지는 실리 외교 전통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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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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