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화백회의 — 귀족 합의로 나라를 다스리다
신라에는 국가의 중대사를 귀족들의 합의로 결정하는 화백회의라는 전통이 있었다. 진골 귀족의 대표인 상대등이 회의를 주관했으며, 국왕의 폐위나 추대처럼 왕권을 견제하는 사안까지 다뤘을 정도로 그 권한이 컸다. 특히 만장일치제로 운영됐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히는데, 이는 건국 초기 6부 부족장 연합체의 정치 전통이 국가 체제가 정비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화백회의는 귀족 사회 내부의 권력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였던 동시에 강력한 왕권 중심의 중앙집권을 제약하는 요소이기도 해, 통일 이후 왕권이 강화되면서 그 위상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갔다.
참고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화백회의
- 위키백과 화백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