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 필경사에서 쓴 『상록수』, 그리고 「그날이 오면」
당진의 초가 필경사(筆耕舍)에서 심훈은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공모 당선작 『상록수』를 썼다 — 농촌계몽에 몸 바친 청년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생전에 발표할 수 없었던 시 「그날이 오면」에 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1936년 손기정의 베를린 우승 소식에 즉흥시를 쓰고 몇 주 뒤 급서했으니, 그는 끝내 그날을 보지 못했다.
이 사건은 근대문학 기행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