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전 제주 — 끝내 터지지 못한 전장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소식이 전해질 때 제주는 결7호작전을 위해 들어온 일본군 7~8만 명으로 뒤덮인 군사요새 상태였다. 항복 직후 일본군은 패전을 인정하면서도 탄약고를 비롯한 군사시설 일부를 스스로 폭파해 흔적을 지웠다 — 알뜨르 비행장 인근 섯알오름의 탄약고 터가 그 흔적으로 남았다. 본토결전이 실행됐다면 오키나와처럼 섬 전체가 전장이 됐을 제주는, 가까스로 그 운명을 피했다. 그러나 군사화·강제동원으로 짓눌렸던 일상은 항복 선언 한 번으로 곧바로 회복되지 않았고, 섬에 새겨진 군사 시설들은 이후로도 오랫동안 그 시절의 무게를 증언하게 된다.
참고 자료
- 제주의소리 제주섬 불바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까
- 디지털제주문화대전 결7호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