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독재자가 아니다"? — 발췌개헌·사사오입이 답한다

1954 11월 · 서울

주장

영화는 이승만이 독재자가 아니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토대를 놓은 지도자였다고 주장한다. 독재자라는 평가는 좌파 진영이 덧씌운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반박

"독재자" 여부는 프레임이 아니라 기록의 문제다. 1952년 전쟁 중의 임시수도 부산에서 이승만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탄 통근버스를 헌병대로 연행했다(부산 정치파동) — 국회 간선으로는 재선이 어려워지자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군경으로 국회를 포위한 상태에서 기립표결로 통과시켰다(발췌개헌). 1954년에는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 제한을 없애는 개헌안이 1표 차로 부결되자, "사사오입(반올림)"이라는 산술 논리로 이틀 뒤 가결을 선포했다(사사오입 개헌). 1958년에는 최대 정적 조봉암을 간첩 혐의로 사형시켰는데, 2011년 대법원 재심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사법 절차를 통한 정적 제거였음을 법원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1960년 3·15 부정선거. 이 연쇄는 특정 진영의 해석이 아니라 헌정사의 기록이며, 4·19 당시 학생과 시민뿐 아니라 대학교수단·군부까지 하야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당대의 평가를 증언한다. 헌법을 두 차례 사유화하고, 정적을 사형시키고, 부정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 통치를 독재가 아니라고 부른다면, 그 단어는 의미를 잃는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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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건국전쟁」 팩트체크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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